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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일 1급 1교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4.11.25 조회수 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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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번역 1급 1교시
[제한시간 70분, 50점]
 
※ 다음 문제를 모두 일본어로 번역하시오.
 

[문제1]

깊은 맛은 무엇인가? 원초적인 맛이다. 왜 원초적인 맛이 중요한가? 깊은 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삶의 의욕이 솟아난다. 맛을 통해서 고향에 돌아가는 느낌을 갖는다. 인스턴트 음식만 먹다 보면 입맛이 건조해진다. 살아가면서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깊은 맛을 내는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깊은 맛을 내는 음식을 꼽는다면 ‘젓갈류’가 아닌가 싶다.

젓갈은 발효음식이다. 발효에서 깊은 맛이 나온다. 어리굴젓도 그러한 맛이다. 어리굴젓은 원래 서산의 간월도(看月島)에서 시작되었다. 간월도는 밤에 달을 감상하기 좋은 섬이다. 무학대사(無學大師)가 간월암에서 달을 보고 도들 깨쳤다고 전해진다. 밀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지만, 썰물이 되면 육지에서 바로 걸어 갈 수 있는 섬이다. 육지에서 섬까지는 100m가 약간 못 되는 거리이다. 작은 섬이지만 천수만 전체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을 지니고 있다. 특히 보름달이 뜨는 밤에 가면 바다이면서도 호수 같고, 그러면서도 큰 강 같은 느낌을 주는 천수만(淺水灣)의 독특한 풍광을 맛볼 수 있다. 천수만은 글자 그대로 물이 얕아서 많은 어족의 산란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어리굴젓은 이 간월암이 자리 잡은 간월도의 바닷가에서 채취한 굴로 담근 젓갈이다. 간월도의 굴은 ‘널검지’(굴의 날개)가 발달되었다. 물살이 세면 널검지가 발달된다. 충청도 사투리인 ‘널검지’는 굴의 거무스레한 부분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현지 사람들에 의하면 이 거무스레한 널검지가 발달되어야만 젓갈을 담글 때에 양념을 잘 받아들인다고 한다.

간월도의 굴을 채취하는 시기는 10월 말부터 시작된다. 이듬해인 3월 하순까지 굴을 딴다. 간월도 굴을 많이 채취하기 위해서 이 지역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날에 ‘굴 부르기 제(祭)’라는 행사도 있었다. 서해안의 굴이 모두 간월도로 모여들기를 바라는 축제이다. 여인네들이 주동이 되어서 지냈던 축제라고 한다. 먼저 굴을 채취한 다음에는 소금을 뿌려 염장을 한다. 염장을 한 후에 1주일 정도 발효시켰다가 꺼내서 고춧가루를 비롯한 몇 가지 양념을 집어넣는다. 어리굴젓은 궁궐의 임금님에게 진상되었던 진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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